- 작성시간 : 2010/08/01 18: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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벌써 혼자 산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, 아직도 혼자 있다는 사실을 잘 견디질 못한다.
회사에 있을때는 제외하고는,
거의 모든 식사는 씨리얼이며
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
거의 모든 인간관계는 전무하다 시피 하다.
주말이 되면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지 고민하고,
평일에 일이 일찍 끝나면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기도 하다.
따라서 이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,
이런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
항상 많은 부담을 주고 곁에 있어 주길 바라며, 먼저 손 잡아주기를 바라곤 한다.
나이가 들이 이제는,
그러지 말아야지. 그러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지. 좀 더 내 감정 보다는 현실에 맞춰 살아야지.
하는 생각들로 나를 다잡아 보지만
혼자 남아있는 시간의 나를 제어 한다는 것은
그것이 내 자신 임에도 불구하고
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 생각된다.
먼저 손 잡아 달라고 이야기 하면 될 것을.
혹시나 그게 부담이 될까봐. 그래서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.
말하지 못하고 마음아파하고.
그리고 손 잡아주지 않음에 마음 아파하고.
또 다시 말하지 못하는 마음에 아파하고.
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또 반복 되고.
상처는 계속아프면 무감각해 진다지만.
무감각해 지는 상처만큼 또 다른 감각들이 생겨나는 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.
외롭다. 외롭다. 그냥 그것으로 끝나던 감정들이.
외롭다. 외롭다. 그래서 이제는 힘이 든다. 로 바뀌어 가는 것은.
비단 내가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 것 뿐 아니라.
혼자 살아감에도 동시에 타인들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기에 그런 것일지라.
더 이상 감상적이지 않아야 하고.
더 이상 감정적이지 않아야 하고.
더 이상 소모적인 마음에 내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.
그렇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도 잘 알고 있기에.
감정의 순환과 함께 죄책감. 자책감. 모자란 자신에 대한 혐오감의 순환 역시
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.
단 하나의 혈육이라도 있었다면.
비록 내가 말하지 못하는 관계라 하더라도
그냥 내 옆에서 삶이란 것을 보여주고.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.
이렇게까지 바닥에 떨어지진 않았을 것을.
동정이라도 좋으니 나에게 손을 뻗어 주세요.
연민이라도 좋으니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.
하찮은 변덕이라도 좋으니.
누가 나에게. 말을 걸어주세요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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